한·스페인 수교 75주년 기념 '그리팅맨' 조각상 제막식 성황리 개최

본문
스페인한인총연합회에서는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라스팔마스 라루스항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그리팅맨(Greeting Man)' 조각상 제막식 소식을 교민 여러분께 안내드립니다.
주스페인 대사관 라스팔마스분관 주관으로 한·스페인 수교 75주년 및 한국 원양어업 전진기지 역할 60주년을 기념하여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 조각상이 라스팔마스 라루스항 산타카탈리나 부두에 설치되었습니다.
높이 6미터, 무게 2톤의 하늘색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이 조각상은 바다를 향해 공손히 고개를 숙인 모습으로 감사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유럽 최초로 설치된 '그리팅맨'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라스팔마스는 1966년 3월 한국수산개발공사 소속 '강화 601호'가 처음 입항한 이래 한국 원양어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1970년대 전성기에는 한국어선 250여 척과 상주 선원 4,000여 명이 활동하며, 1966년부터 1987년까지 원양어업으로 약 8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외화를 획득하여 당시 총 수출의 5%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현재 라스팔마스에는 500여 명의 한인들이 정착하여 활발한 교민사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막식에는 임수석 주스페인 대사를 비롯하여 스페인 정부 및 카나리아 주정부 대표, 현지 교민, 한류 팬들이 참석하였으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축하 서한도 전달되었습니다.
임수석 대사는 축사에서 "라스팔마스는 한-스페인 두 나라 우호 관계의 상징"이며 "카나리아에서 핀 우정의 싹이 더욱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라나기를 희망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라스팔마스 선원 묘지를 찾아 고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생을 마친 한국인 선원 117명의 넋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축하 서한을 받은 1세대 원양 어부 출신의 박덕 전 라스팔마스 한인회장은 "외화벌이를 위해 바다에서 헌신하다 사고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 어부들의 넋이 이번 제막식으로 위로받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스페인한인총연합회는 이번 '그리팅맨' 제막식이 우리 교민사회의 뿌리 깊은 역사와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스페인 우호 증진과 교민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교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자긍심을 갖고 지역사회와의 화합에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