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거주하시는 한인 여러분!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여러분과 인사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2021년 10월30일, 마드리드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한인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제 14대를 이어 15대 마드리드 한인회장을 연임하게 된 이인자 입니다.

주변에서는 약 30여년의 마드리드 한인회 역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 한인회장이 탄생했다며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만 여성들의 활동이 예전보다 왕성해져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하며 조금은 두려운 마음으로 한인회 활동을 시작한 것이 어느 새 3년째입니다.

2년의 임기 동안은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오징어 게임’을 바탕으로 제1탄과 2탄을 준비하여 우리의 민속놀이인 ‘무궁화꾳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을 현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매년 연말에는 한인들의 바램인 ‘송년의 밤’을 개최하여 멋진 공간에서 맛난 음식과 함께 간만에 만난 이들과의 설레임과 웃음과 박수로 따뜻한 마음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 우리의 일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밀어닥친 코로나-19는 사라지는 듯 하다가 여전히 우리와 같은 공간에 존재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여 인공지능 발달로 인해 그동안 전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빠른 속도로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매순간 신속, 정확한 정보와 편리함도 주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벅참과 두려움도 함께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한인 여러분!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서 당당히 한민족의 저력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국 땅에 살면서 우리의 근본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 여러분의 삶에 활력을, 마드리드 한인회의 발전을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대한민국의 강인함을 이 사회에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한인회와 함께하는 여러분이 되어 주십시오.

한인회의 행사에 늘 참여하는 여러분이 되어 주십시오.

한인회는 여러분이 만들어 가는 장입니다. 함께 만들어 가도록 힘써 주십시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