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도 후 망명했던 푸지데몬, 7년만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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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거의 7년 전 불법으로 선언된 스페인 카탈루냐의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다가 망명길에 올랐던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정부 수반이 8일 체포 영장 발부에도 불구, 귀국했다.
푸지데몬은 벨기에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많은 지지자들 앞에서 카탈루냐 국기를 흔들며 연설에 나서, 스페인 당국이 카탈루냐 분리주의 운동을 "단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2017년 카탈로니아를 스페인의 나머지 지역으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시도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7년 간 카탈루냐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다. 그들은 카탈루냐인이 되는 것을 불법적인 일로 만들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헌법재판소는 2017년 푸지데몬이 실시한 국민투표를 불법으로 선언했었다.
푸지데몬의 귀국은 카탈루냐 독립 문제를 둘러싸고 새로운 정치적 긴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시도는 스페인에 장기적인 헌법상 위기를 촉발시켰었다.
푸지데몬이 다시 체포될 경우 스페인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스페인 사회당이 주도하는 연립정부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시도에 대한 사면법안을 제정, 올 초 의회에서 승인받았지만, 대법원은 사면법안이 푸지데몬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적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푸지데몬은 재판 전 구금될 가능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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